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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제목 : 8월 부모교육- 동생과 퇴행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16004
  • 작성일: 2018-11-01

8월 부모교육

새로운 자녀가 태어나는 것은 부모님에게 더할 나위 없이 기쁜 일이고 집안의 경사입니다.그렇지만 어린 자녀들은 부모님처럼 동생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큰아이는 동생이 생기면서 그동안 혼자서 독차지하던 부모님의 사랑을 양보해야 하는 일들이 많아지기 때문이죠. 엄마 아빠가 갓 태어난 동생을 돌보느라 전처럼 잘 놀아주지 못하고 가족의 관심이 동생에게만 집중된다면 큰 아이는 소외감을 느끼고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겼다는 생각에 불안해질 것입니다.

 

큰아이도 동생을 맞이할 준비시간이 필요해요.

자녀의 출생을 미리 준비하는 부모님과는 달리 어린 자녀에게 동생의 출현은 당황스럽고 갑작스러운 일입니다. 가능하면 큰아이가 동생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동생이 태어나기 전부터 준비시켜 주세요. 평소에 엄마와 함께 뱃속의 태동을 느끼는 활동은 호기심과 동생을 기다리는 마음이 생기는데 도움이 됩니다.

 

엄마가 출산으로 병원과 조리원에 있을 기간에는 큰아이와 전화 통화 혹은 영상 통화를 자주 해주세요. 엄마와 갑작스러운 이별로 인하여 불안해하지 않도록 아빠가 더 많이 아이와 시간을 함께해주고 큰아이를 돌봐주는 어른이 집에 온다면 엄마가 출산하기 전에 미리 큰아이와 친해질 시간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큰아이도 아직은 어린아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주세요.

동생이 생기면 부모님은 자연스럽게 큰아이가 형 누나답게 의젓하게 행동하길 기대합니다. 그동안 허용되었던 행동들을 동생이 생겨서못하게 되면 아이들은 동생 때문에 못한다고 생각하여 심술이 나게 되겠죠. 어린 자녀들은 동생이 생겨도 부모님의 사랑을 변함없이 받고 있다고 느끼고 안심이 되어야 동생과 더 가까워집니다.

 

엄마나 아빠의 품을 어린 동생한테 뺏겨 속상한 마음을 달래주시고 사랑해라고 자주 말해주세요. 더 어린아이처럼 매달리고, 기저귀를 차게 되거나 젖병 혹은 아기 장난감에 집착하며 잠자는 것을 거부하는 등 퇴행 현상을 보이더라도 아이를 나무라지 말고 꼬옥 안아 다독거려주세요. 이는 동생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동생이 생긴 후에도 엄마나 아빠, 또는 조부모님께서 큰아이와 단독으로 보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아이에게 밤에 책을 읽어주거나, 10~15분 정도 목욕하는 동안에는 엄마 또는 아빠 하고만 시간을 보내는 등 큰아이와 따로 시간을 보내며 친밀감을 쌓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부모님과 안정적인 관계를 맺고 나면, 형제자매들은 서로 놀이 친구가 되고 경쟁도 하면서 친하게 자라납니다.

 

큰아이와 어린 동생의 놀잇감을 각각 마련해 주는 것도 좋아요.

큰아이는 동생의 놀잇감이나 물건을 가지고 싶어 하고 무조건 빼앗으려고도 합니다. 젖병이나 딸랑이 등 어린 동생의 물건에는 부모님의 관심이 담겨있다고 생각하여 시샘하는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마찬가지로 어린 동생도 커가면서 형 누나에게만 새것을 사주는 것이 불만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같은 놀잇감을 서로 가지고 놀겠다고 다툼이 자주 일어납니다.

 

협동 놀이를 할 수 있고 양보하는 마음이 생겨나는 나이가 될 때까지는 비슷한 장난감이라도 몇 가지는 따로 가지고 놀도록 마련해주세요.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부모님의 사랑이 공평하다고 받아들이게 되고 형제자매 끼리 다투지 않고 잘 지내는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