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천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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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 “꿈이 이루어지는 흥천사”
    흥천사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흥천사는 1397년 조선왕조를 창건한 태조가 정릉에 묻힌 신덕왕후의 명복을 빌면서 부처님의 가피를 빌어 온 세상을 흥하게 하겠다는(新興天下) 원력으로 창건한 절입니다. 그동안 수도 서울과 더불어 흥망성쇠를 함께 하면서 600여년의 역사를 이어온 흥천사가 이번에 인터넷이라는 인드라망에 구슬하나를 보탰습니다. 인드라망의 구슬은 주어진 위치에서 모든 삼라만상과 더불어 교감한다는 뜻입니다. 어떤 인연으로 찾아오셨던지 이곳에 들리는 모든 분들이 나름대로의 좋은 꿈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2015년 10월 흥천사 올림

제목 : 회주스님법문<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수: 11582
  • 작성일: 2017-05-11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겨우내 쌓인 잔설들이 녹아 작은 물길을 내면 그 사이로 새싹들이 꿈틀거리고 곳곳에서

봄의 발자국 소리가 들려옵니다.

도량의 풍경 소리도 어제와 달리 만물이 깨어 있음을 살갑게 전하는 느낌입니다.

사계절은 항상 여여하지만 봄이 오는 지금이 반가운 것은, 어김없이 생명을 드러내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만나는 설레임 때문이겠지요.
심화돈발(心花頓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갑자기 마음에 꽃이 피었다는 말입니다.

깨달음의 꽃을 피운다는 의미로 해석하지만, 쉽게 말하면 꽃을 피우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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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마음에도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봄의 마음이 있습니다. 우리 마음에는

어떤 꽃이 필까요?

잘 알고 계시는 것처럼 기쁨, 노여움, 슬픔, 즐거움의 꽃들이 피었다 지기를 반복하며

우리네 일상을 만들어 가는 것이지요.
언제나 자신을 낮추어 겸손과 배려, 자비와 함께하는 마음에서 봄의 싹이 피어납니다.

그 얼굴에서 나오는 작은 미소, 조그마한 배려, 남을 위한 신심어린 자비행을 실천할 때

마음의 꽃은 만발해 지는 것입니다.
『잡보장경』에 무재칠시(無財七施)라고 하는 가르침이 있습니다.
부드럽고 자비로운 눈빛으로 사람을 편안하게 대하는 안시(眼施),

미소띤 얼굴로 부드럽고 정답게 대하는 화안시(和顔施), 친절하고 공손한 말씨로

칭찬이나 격려를 주는 언시(言施), 몸으로 남에게 봉사하고 친절을 베푸는 신시(身施),

항상 온화한 마음으로  착하고 어질게 대하는 심시(心施), 남에게 자리를 찾아주거나

양보하고 편안하게 대하는 것을 상좌시(床座施), 굳이 묻지않고 상대의 속을 헤아려

도와주는 찰시(察施)가 그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마음이 바로 꽃을 피우는 마음입니다. 여기에는 비용도,

큰 노력도 따르지 않습니다.

그저 좋은 일, 잘 된 일에 감동할 줄 알고, 남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으면

그 속에서 마음의 꽃이 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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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지 않는 봄을 상상해 보셨나요? 꽃이 피지 않는 마음도 봄의 마음은 아닙니다.

꽃을 피우는 마음 그 속에서 세상은 밝고 아름답게 빛나는 것입니다.
흥천사 가족 여러분.
희망과 개벽의 정유년에도, 내가 있어 가족들이 행복하고, 함께하는 이웃들이 행복하며,

함께 사는 세상이 행복하기를 발원합시다.

그래서 내가 머무는 곳이 극락세계요 내 발길이 닿는 곳이 불국토가 되어질 수 있도록

저와 함께 정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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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부처님입니다.


회주 정념스님